서울 마포경찰서는 10일 대형 마트 등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혐의로 황모(4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인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도난방지용 체인을 니퍼로 절단하고 노트북을 훔치는 등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8차례에 걸쳐 잡지와 외장하드, 영양제, 일본도 등 25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황씨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 범행 내용과 심정이 적힌 일기를 발견해 이를 근거로 범행 사실을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황씨는 일기에 "왠지 비싼 작은 것들을 돈 주고 사는 게 억울하게 느껴진다" "금년 2월은 참 많은 물건을 훔쳐다 날랐다. 집안 살림살이가 꽤 풍요로워졌다" "어디 가든지 뭔가를 갖고 오지 않으면 왠지 손해란 느낌이 든다. 도둑으로 변해가는 과정의 시작일까"등의 내용을 적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