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유가 인상 대책의 일환으로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기로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유가가 오르는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라며 "유류세 감면을 포함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그러나 "그 대책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유류세 인하 등 대책 발표 시기에 대해서도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물가 대란에 대해 "관세와 유류세를 인하해 서민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찾아야 하며, 거시경제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ㆍ중진연석회의에서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을 훌쩍 넘겨 주유소를 찾는 서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이 서민들의 생계에 위협을 주고 있다"며 "정부는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서민생활 안정임을 명심하고 비상한 상황에서 비상한 각오로 생활현장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한시적인 유류세 인하 검토를 제안한다"며 "2008년 당시처럼 한시적으로 10% 정도를 낮추면 현재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각각 82원, 58원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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