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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진출 팀들 "인삼공사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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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진출 팀들 "인삼공사 고마워"

입력
2011.03.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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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농구'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플레이오프를 단기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6강, 4강(이상 5전 3선승제)을 거쳐 챔피언결정전 7차전까지 치르면 정규시즌(54경기)의 3분의 1에 가까운 1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2008~09시즌 우승팀 KCC가 그랬다.

때문에 각 구단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 체력관리에 각별하게 신경 쓰고 있다. 그렇다고 보약이나 보양식을 갑자기 늘리지는 않는다. 급작스러운 변화는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산삼의 힘-전자랜드 KCC

2003년 창단 후 최고 성적을 내고 있는 전자랜드는 홍봉철 구단주가 직접 선수단에 산삼 보따리를 풀고 있다. 국내선수들뿐 아니라 허버트 힐 등 외국인선수들도 산삼 먹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KCC는 개막 전부터 매달 장뇌삼 150뿌리를 공급하고 있다. 말린 것은 간식으로 먹을 수 있게 선수단 식당에 비치돼 있고, 가루는 주스로 만든다. KCC는 2년 전부터 장뇌삼을 복용하고 있다. 조진호 KCC 홍보팀장은 "장뇌삼이라는 게 단방약이 아닌 만큼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보기 때문에 시즌 전부터 선수들에게 먹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은 한약-KT

KT는 개막 전 표명일 송영진 박상오 조성민 등 주요선수 7명을 부산의 유명 한의원으로 데려갔다. 덕분에 선수들은 시즌 전부터 개인별 맞춤형 한약을 입에 달고 살고 있다. 표명일 조동현 등 30대 중반의 '형님'들은 개인적으로도 보양식을 먹는다. KT뿐 아니라 다른 구단 고참선수들도 자라, 뱀 등 다양한 보양식으로 원기를 보충한다.

산삼 녹용이 다는 아니지-동부 삼성 LG

동부 삼성 LG는 홍삼을 즐긴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스 형태의 제품이다. 구단에서 한약 등 별도의 보양식은 제공하지 않는다. 정성술 삼성 총괄부장은 "과거에는 별의별것을 먹여 봤지만 선수 개개인의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요즘에는 홍삼 외에는 특별한 보약이나 보양식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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