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일까.
미 CBS방송은 7일(현지시간) 오바마 미 대통령을 고등학교 졸업식 연사로 초청하기 위한 일선 학교의 경쟁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마감일을 2월25일에서 3월11일로 연장했다고 백악관 내부문서를 인용, 보도했다.
지난달 22일 발견된 백악관 문건에는 “지원 고등학교가 14개에 불과하다. 지원숫자를 외부에 공개하지 말라”고 적혀있고, 28일 문건에는 “총 68개 고교의 지원을 받았다. 뭔가 잘못됐다. 직원들이 의원, 주지사, 시장에게 학교가 지원을 하도록 독려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백악관은 지난해 교육성과가 우수한 공립 고등학교 졸업식에 오바마 대통령을 연사로 초청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총 1,000여개 고등학교가 응모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예상외의 저조한 경쟁률에 백악관은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이 미시간주 칼라마주 센트럴 고교 졸업식에서 연설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기한 연장과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학교에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와 같이 많은 학교가 마감일 직전에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확한 지원 수는 밝히지 않은 채“많은 지원을 받았고 해당 고교를 선정하는 과정은 물론 대통령의 졸업식 연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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