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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교실'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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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교실' 이유 있었네

입력
2011.03.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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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10명중 6명, 수학·과학 수업 60%도 이해못해

고교생 10명 가운데 6명은 수학과 과학 시간에 교사가 가르치는 수업 내용을 60%도 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학, 과학 수업 내용의 이해도가 20% 이하인 학생도 5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결국 지루하고 재미없는 수업, 학생들 수준에 맞지 않는 수업 때문에 고교의 '잠자는 교실'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8일 공개한 '지식기반경제에서의 창조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개혁의 방향과 과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처럼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고교생의 절반 가량은 50분 수업 가운데 집중하는 시간이 30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2009년 전국 165개 고교 1만1,341명의 설문 조사로 드러났다. 과목별로 수업내용 이해도가 60% 이하인 학생은 과학이 67.4%로 가장 많았고, 수학이 64.7%, 국어가 50.8%였다.

수업시간의 집중도도 매우 낮았다. 과목별로 수업시간 중 30분 이상 집중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과학 60.4%, 수학 53.8%, 국어 47.3%였다. 특히 과학은 10분도 집중하지 못한다는 학생이 17.7%나 됐다.

학교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낮았다. '불만족스럽다'는 대답이 39.1%, '보통이다'는 응답이 34.9%, '만족한다'는 학생은 26%였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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