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에 사무실… 선관위 "주민 자주 만나면 위법"
4ㆍ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김해을 지역에 전셋집과 사무실을 구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김 전 지사는 내주 초 김해을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 측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지난 6일 김해시 장유면 대단지 아파트에 전셋집을 계약했다. 하지만 거창군으로 등재된 주소지는 아직 옮기지 않았다고 한다. 한 측근은 "주소는 출마 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 측은 또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모 빌딩 4층에 218㎡ 규모의 사무실도 구했고, 이날 오후부터는 청소와 내부 수리 등에 들어갔다. 김 전 지사의 측근은 "잠정적으로 구한 사무실이며 이곳으로 확정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며 "당내 타 후보들과 다른 당 후보들이 좋은 장소를 선점해 공천 결정 여부에 따라 사무실 위치도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김 전 지사 측이 일부 선거운동이 가능한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구 주민들을 수 차례 반복적으로 만나는 행위는 선거법 254조(선거운동 기간 위반)를 어기는 행위가 될 수 있다"며 "김 전 지사 측에 이 같은 내용을 미리 알려줬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의 한 측근은 "지역민들을 자연스럽게 만나 인사를 나누는 정도인데 선관위측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 "김 전 지사는 금주까지는 김해에서 주민들을 만나 여론을 수렴한 뒤 내주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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