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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탈락 감독들 "우리도 할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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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탈락 감독들 "우리도 할말 있어요"

입력
2011.03.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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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6개 팀은 '봄 농구'를 하지만, 4개 팀은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한다.

신선우 SK 감독, 유재학 모비스 감독,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 김남기 오리온스 감독은 요즘 입맛이 씁쓸하다. 돌아보면 아쉽지 않은 경기가 없었고, 안타깝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봄 농구'에서 멀어진 4개 팀 사령탑의 솔직한 변(辨)을 들어봤다.

"높이 · 기동력 떨어져 아쉬웠다"

● 신선우 SK 감독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고 말하긴 이르지만 그래도 많이 안타까운 건 사실이다. 특히 높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3라운드 후반부터 선수들의 기동력이 떨어진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내년에는 쓸 만한 가드인 김선형이 들어오는 만큼 포워드와 센터를 적극 보강할 생각이다.

"외국인 선수 제대로 못 뽑았다"

● 유재학 모비스 감독

외국인선수 던스톤과 재계약을 했다면 헤인즈(삼성)가 당연히 팀에 남았을 것이다. 두 선수가 있었으면 6강은 무난하지 않았을까 싶다. 감독이 외국인선수를 제대로 뽑지 못해 6강 진출에 실패했는데 그런 점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나아질 것으로 본다.

"선수들 경험부족이 뼈아팠다"

●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가장 뼈아팠다. 승부처에서 해결사가 없어 매 경기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베테랑 김성철이 대표팀에서 돌아오자마자 부상으로 빠진 것도 치명타였다. 그게 두고두고 아쉽다. 그래도 신인들이 많은 경험을 쌓은 건 긍정적이다. 군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이 뛰는 내년이 기대된다.

"김승현 공백이 전력에 결정적"

● 김남기 오리온스 감독

가장 큰 책임은 감독인 내게 있다.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전력적으로는 역시 김승현 공백이 결정적이었다. 어쨌든 김승현이 있었다면 달라졌을 것이다. 김승현을 제외하면 우리 팀 샐러리캡은 50% 밖에 안 된다. 50%로 100%를 이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간의 신뢰다.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하고, 또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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