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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호명 순위도 '넘버2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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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호명 순위도 '넘버2 눈앞'

입력
2011.03.0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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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 수행단의 호명 순위에서 최영림 내각총리를 앞질렀다.

수행단의 호명 순위는 실제 권력 서열을 반영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은 후계체제 굳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 위원장이 전날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과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의 합동공연을 관람한 사실을 전하면서 '김영남_김정은_최영림' 순서의 수행자 명단을 보도했다.

김정은의 수행단 호명 순위는 5개월여 만에 4위에서 2위로 올랐다. 김정은이 지난해 9월말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직후 김 위원장의 수행단 호명 순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_최영림 내각총리_리영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어 네번째였다. 이 순서는 지난달 3일 설 명절 음악회 관람 보도까지 유지됐다.

하지만 김정은의 호명 순위는 지난달 16일 김 위원장 생일을 기점으로 리영호를 제쳤고, 그로부터 한 달도 안 돼 최영림 총리까지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실질적인 '2인자'란 것은 북한 내에서도 공공연한 사실인데도 호명 순서를 단계적으로 올린 것은 27세의 젊은이를 후계자로 내세우는 데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김 위원장 수행단 호명 순서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권력 순위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며 "2인자 위상에 맞게 호명 순위를 끌어올리는 예정된 과정으로 짧은 기간 동안 최대한 자연스런 모양을 갖추기 위해 단계적으로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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