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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일 지옥의 전훈 레이스 LG "9년 만의 4강진출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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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일 지옥의 전훈 레이스 LG "9년 만의 4강진출 준비 끝"

입력
2011.03.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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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가 마침내 돌아왔다. 박종훈 감독이 이끄는 LG는 8일 모든 훈련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종료 7일 뒤인 10월3일부터 27일간 남해와 진주에서 1차 마무리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LG는 3일 뒤인 11월1일 미국 플로리다로 떠나 12월20일에 귀국했다. 유망주들이 참가한 미야자키 교육리그(10월3~29일)를 제외한 순수 마무리훈련 기간만 77일이나 됐다.

LG는 새해도 가장 먼저 열었다. 1월5일 투수와 포수들을 사이판으로 보냈고, 야수들은 1월16일 일본 오키나와로 날아갔다. 사이판과 오키나와를 거친 스프링캠프 기간은 62일로, LG는 지난해 9월26일 정규시즌 종료 후부터 올해 3월8일까지 163일 중 24일을 제외한 139일 동안 야구를 했다.

LG가 눈을 떠도 야구, 눈을 감아도 야구만 외친 이유는 오직 하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LG는 '소원'만 이룰 수 있다면 못할 게 없다.

LG는 창단 첫해였던 1990년과 94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했고, 97, 98, 2002년에는 준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2002년을 끝으로 플레이오프는 남의 얘기가 됐다. LG는 8년 동안 잠실구장이 아닌 진주 연암공대에서 '가을야구'를 해 왔다. 6-6-6-8-5-8-7-6위가 2003년 이후 LG의 성적표.

지옥훈련 속에서 LG는 희망을 발견했다. 3년 연속 선발승 최하위에 그쳤을 만큼 허약하기만 하던 마운드는 새 용병 벤자민 주키치와 레다메스 리즈의 가세로 힘을 받았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봉중근이 건재하고 박현준 김광삼 심수창 서승화 등도 세련미를 더했다.

이동현과 김광수를 축으로 하는 불펜도 짜임새를 갖췄다. 잠수함 트리오 김선규 신정락 김기표는 단순히 중간에 나오는 투수가 아닌 필승카드로 쓸 만해졌다.

타선도 균형을 이뤘다. 군복무를 마친 오른손 거포 정의윤이 돌아오면서 박용택 이택근 이진영 이대형 정성훈 이병규 등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MVP급 활약을 했던 조인성은 노련미와 여유가 넘친다. 서동욱 윤진호 이학주 등 백업요원들도 착실하게 성장했다.

박종훈 LG 감독은 "전반적으로 투타가 튼실해지면서 투수와 타자들 간에 신뢰가 생겼다. 무엇보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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