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14 중국 티베트(시짱ㆍ西藏) 유혈사태 발생 3주년을 앞두고 티베트자치구 지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광이 금지되는 등 중국당국의 경계경비가 강화됐다.
최근 중국의 '재스민 혁명'을 촉구하는 시위 시도가 잇따르면서 티베트 유혈사태가 발발한 티베트 성도인 라싸(拉薩)가 시위 개최지 중 하나로 인터넷 상에 유포되고, 이달 들어 많은 종교행사가 열린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다만 내색하지 않으려는 눈치다. 장칭리(張慶黎) 티베트 공산당 서기는 최근 "3월은 티베트 역법으로 계산하면 새해가 시작되는 달이고 종교 행사가 많이 열린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외국 관광객들이 잘못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관광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중국당국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이 시점에 어떠한 영향력을 보일지에 대해서도 내심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샹바핑춰(向巴平措)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주임은 7일 열린 전인대 티베트 대표단 회의에서 "달라이라마가 티베트를 떠난 지 이미 60년이 지났다"며 "티베트의 사회정세는 이미 장기적으로 안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달라이라마가 세상을 떠나도 티베트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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