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훈련에 군 차량이 처음 동원된다.
소방방재청은 이달 15일 실시되는 공습대비 전국 민방위 훈련에 화생방정찰차, 지휘짚차, 제독차 등의 군 작전 차량이 참여해 소방 및 경찰과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북한의 장사정포 사격훈련과 서울 불바다 위협 등 최근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고려해 적 도발 시 비상차로 확보 등의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갑차와 지프형 차 등 군 차량은 서울 광화문과 한강 교량에서 훈련을 하고, 소방차와 구급차는 전국적으로 투입된다.
소방방재청은 시민들이 유사시 대피소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주변 대피소 가보기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방방재청은 최근 대피시설 실태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난 2,062곳을 없애는 대신, 방송 및 급수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대피시설 1,648곳을 신규 지정했다. 대피시설의 화생방 방호능력을 높이기 위해 밀폐시설 모델을 개발해 올해 7월 정부청사 주차장 한 곳과 지하철 한 곳에 시범 설치하고,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소방방재청은 또 올해 9월까지 40~50대 지역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3만명 규모의 자원민방위연합대를 구성하고, 전국 388만명의 민방위 대원을 대상으로 한 안보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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