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2006년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천연기념물 218호 장수하늘소가 증식ㆍ복원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8일 장수하늘소 증식을 위해 지난해 7월 중국 지린성에서 장수하늘소 성충 5마리를 들여와 교미시켜 얻은 38마리의 애벌레를 사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들여온 장수하늘소는 수컷 2마리, 암컷 3마리로 유전자 분석결과 국내산 장수하늘소와 동일한 종으로 확인됐다고 자원관은 덧붙였다. 현재 강원 영월군의 곤충박물관에서 사육되고 있는 장수하늘소는 약 5년간 애벌레 시기를 보낸 뒤 성충이 돼 알을 낳고 죽는다. 장수하늘소는 몸길이 12㎝ 가량의 대형곤충으로 신갈나무, 느릅나무군락에서 주로 발견된다. 한국, 중국 동북부, 극동 러시아 지역에만 서식하고 있는 희귀곤충으로 1쌍에 9,000만원을 호가한다.
국립자원관 최원영 연구관은 “장수하늘소는 추운 지역에 사는 곤충으로 과거에는 광릉 등 경기 북부에서 볼 수 있었으나 온난화와 서식지 파괴의 영향으로 남한에서 더 이상 관찰되고 있지 않다”며 “애벌레의 생육조건 연구 및 대체서식지 탐색 등을 통해 장수하늘소의 복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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