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참여 확대·경제분야 성차별 철폐 주력"슬로건 '그녀에게 빵과 장미를'…여성 생존권·인권 찾기 동참 호소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와 경제 분야에서의 성차별 철폐에 주력하겠다."
김영순(45ㆍ사진) 대구여성회 상임대표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대구여성운동의 방향을 정치와 경제 두 분야에 더욱 초점을 맞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국회의원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올해 예비 여성정치인들의 정치 입문 교육과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시민정치운동의 일환으로 '여성정치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동시에 총선과 대선 때 후보자들에게 요구할 여성계의 의제 발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지금까지는 정치운동이 그냥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었다면 올해부턴 여성이 직접 정계에 많이 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차근차근 준비해 내년 총선과 대선, 2014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겠다"고 피력했다.
여성의 정계진출을 최우선과제로 삼은 것은 선출직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남성 300명에 여성 1명 꼴에 불과해 여성의 정계 진출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래야만 여성정책도 많이 나오고 양성평등, 차별 없는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
또 빠뜨릴 수 없는 분야가 여성일자리 확대와 함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권익 향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50%가 안 되고 이마저 70%가 비정규직인 탓이다. 대부분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대구여성회 상담전화의 3분의2가 직장 내 성희롱일 정도로 심각하다.
김 대표는 "올해 대구경북 여성의 날 기념대회 슬로건은 '그녀에게 빵과 장미를'이다. 여성에게 생존권과 인권을 찾아주는 일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구여성회는 1988년 출범, 반성매매운동과 고용평등,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등을 벌여오고 있는 대구의 대표적 여성인권보호단체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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