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희토류(稀土類) 비축 목표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7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회토류를 2014년까지 100일분 확보하는 것으로 비축 목표를 세우고 예상 증액 등을 논의중이다. 정부의 종전 목표치는 희토류를 포함한 56종의 희유(稀有)금속을 2016년까지 60일분 확보한다는 것이었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자동차 등 제작에 반드시 필요한 17개 희귀원소를 일컫는 용어로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97%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이 희토류 광산을 직접 관리하면서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나서면서 우리나라,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이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세계 자원전쟁이 노골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을 위해서는 비축 목표량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정부와 광물자원공사가 비축한 희토류는 나흘치(62톤)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관계 부처와 예산 증액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중국 외에 몽골, 호주, 캐나다 등지의 해외광산에 투자해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광물공사도 희토류 비축을 위해 올 8월 항온, 항습 기능을 갖춘 희토류 전용창고를 전북 군장산업단지에 완공할 방침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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