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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완도편…한반도 남서쪽 외딴섬 여서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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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완도편…한반도 남서쪽 외딴섬 여서도 사람들

입력
2011.03.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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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끝 그 너머에 섬이 있다. 한반도의 남서쪽 끝자락, '섬의 바다' 다도해에서도 신안군 다음으로 섬이 많은 곳. 바로 완도(莞島)다. 265개 섬들 중 55개 섬에는 사람이 살고 나머지는 인적이 없는 무인도다. 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 완도의 멋과 맛을 찾아 떠난다.

완도는 전에는 뱃길을 따라 가야 했던 완도는 이제 대교 하나만 건너면 쉽게 육지에서 닿을 수 있다. 완도읍을 지나 청해진에 닿으면 해상왕 장보고의 흔적들도 찾아볼 수 있다. '어부사시사'로 유명한 윤선도의 유적지 보길도와 아시아 최초로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청산도까지 완도에는 볼 거리가 넘쳐난다.

특히 완도 선착장에서 배로 3시간 거리인 완도 최남단의 섬 여서도는 하루에 배가 한 번밖에 닿지 않는 자연의 풍광을 그대로 지닌 섬이다. 긴 세월 거친 바닷바람에 맞서기 위해 담의 높이가 지붕의 처마까지 닿는 이곳은 대자연 속에서 이어온 인간의 끈질긴 삶의 흔적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무엇보다 물이 부족한 보통 섬과 달리 이곳 여서도에는 7년 가뭄에도 마르지 않은 샘이 아직도 파랗게 솟아나고 있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섬 밖에서 들여오는 술은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섬에서 나는 물맛이 워낙 좋아 집에서 직접 누룩을 띄워 진한 농주를 마시기를 즐기기 때문이다.

올해 여서도에 하나밖에 없던 초등학교 분교가 문을 닫았다. 이 섬의 유일한 학생이었던 주훈이가 중학생이 돼 완도 본섬으로 유학을 떠났기 때문이다. 점차 섬에서 사라져가는 추억들과 풍광들도 '한국기행'의 카메라 화면에 기록했다.

김현우기자 777hyu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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