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구제역 가축 매몰지 가운데 412곳이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월 24일부터 3월 4일까지 전국 매몰지 4,476곳 중 매물이 진행 중인 304곳을 제외하고 전수조사한 결과, 9.8%인 412곳이 부실하게 만들어져 차수벽 설치와 배수로 정비 등 2차 피해 방지조치가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옹벽과 차수벽을 함께 설치해야 하는 곳이 18곳, 차수벽이 필요한 곳은 133곳, 옹벽을 세워야 하는 곳은 82곳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94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112곳, 강원 44곳, 충남 25곳, 충북 20곳, 경남 8곳, 인천 5곳 순이다. 중대본은 이달 말까지 정비를 마무리해 수질과 토양 오염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전수조사 과정에서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강원도 횡성 매몰지 2곳과 매몰과정에서 비닐이 훼손된 경기도 용인 매몰지 3곳은 이전작업을 마쳤다.
한편, 구제역 발생 후 100일 동안 방역에 동원된 총인원이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공무원 45만1,128명, 군인 31만6,611명 등 하루 2만명 이상이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투입됐다고 7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 8명이 사망했다. 매몰된 가축 수는 돼지 330만9,496두, 소 15만871두 등 총 347만968두에 달한다. 구제역으로 인한 재정소요는 매몰보상비 1조8,000억원을 비롯해 3조원에 육박한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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