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의 해외 광물 개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와이옹 탄광 개발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광물공사가 1995년부터 4,000만 호주 달러(440억원 상당)를 투자한데다, 약 1억3,500만 톤 이상을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터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7일 호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NSW 주정부는 광물자원공사와 SK네트웍스, (주)경동 및 일본계 기업이 투자한 와이옹 월라라 석탄 광산에 대한 채굴 허가 신청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탄광개발 투자 지분은 광물자원공사 82.25%, SK네트웍스 8.5%, (주)경동 4.25% 등 한국컨소시엄이 95.0%, 나머지 5%는 일본계 소지츠가 보유 중이다.
토니 켈리 주정부 계획부장관은 “탄광이 개발되면 329헥타르에 대한 삼림을 훼손하며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이 우려되는 만큼 채굴허가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물공사는“2일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고 최근 독립기구인 개발계획평가위원회(PAC)가 ‘개발 허가를 내줘도 무방하다’는 내용의 권고서를 낸 바 있어 허가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광물공사의 한 관계자는 노동당 주도 NSW주 정부가 26일 주 의회 총선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 탄광 개발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광물공사 측은“총선을 앞두고 켈리 장관이 임기 만료 몇 시간 전에 신청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며 “이의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