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병사들과 북한군 병사들이 비무장지대에서 비밀리에 접촉하는 영화 가 실화였다는 물증들이 발견됐다.
6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수원중부경찰서는 최근 미군이 쓰는 5.56㎜ 기관총 실탄 64발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40)씨로부터 김일성 배지와 북한군 병사가 쓴 편지 등을 확보했다. 1990년대 초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카투사(KATUSA)로 복무한 김씨는 평소 북한군과 교류가 있었던 듯 편지에는 ‘진급을 축하한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 김씨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한 다세대주택 지하 월셋방에 실탄과 편지 등을 보관했지만 김씨의 행방이 약 2년간 묘연하자 방을 정리하던 집주인이 지난달 25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탄은 김씨가 1993년 전역할 때 가지고 나온 것으로 공소시효가 지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편지 등 북한군이 준 물건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원=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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