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친위부대에 흑인 용병 고용을 늘리면서 북아프리카 일대 흑인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4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유목민 투아레그족 200~300여명의 젊은이들이 지난 한 주간 카다피 용병에 가담하기 위해 말리 북부지역 키달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말리 당국 한 관계자는 “계약금으로 1만달러(1,116만여원)를 받았고 하루에 전투수당 1,000달러(116만원)를 추가로 받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제리, 니제르에 사는 투아레그족도 카다피 용병에 참가하기 위해 리비아로 향하고 있다.
반면 리비아 내에서는 반(反) 용병 정서가 확산으로 흑인 외국노동자나 흑인 리비아인들이 때 아닌 고통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용병으로 오인돼 반카다피 시민군으로부터 구타나 구금 등 가혹행위를 당하는 흑인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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