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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부는 흥행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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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부는 흥행 봄바람

입력
2011.03.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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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그라운드에 흥행의 기운이 완연하다. 5~6일 전국 8개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전에는 총 19만 3,959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역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08년 개막 라운드에서 수립된 17만 2,142명.

서울과 수원의 라이벌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쌀쌀하고 흐린 날씨에도 5만 1,606명의 관중이 입장,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썼다. 경기 시축자로 나선 후 본부석에서 경기를 관전한 정몽규(49) 신임 한국 프로축구연맹 총재의 얼굴에도'봄 기운'이 감돌았다. 지난 1월 사퇴한 곽정환 전 회장에 이어 프로축구연맹의 수장으로 추대된 정 총재는 취임식에서"프로축구를 한국 최고 흥행 스포츠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 대구 FC의 경기를 관람한 후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정 총재는 전반종료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밝은 얼굴로 "K리그 출발 분위기가 좋다. 어제 광주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도 내용적으로 매우 알차다. 신생팀 광주와 연고지를 옮긴 상주가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초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며 개막전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정 총재는 또 K리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각 구단이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리그 구단들이 성적에만 연연하는 등 단기적인 부분만 봐서는 안된다. 장기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K리그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개인의 노력으로만 되지 않는다. 구단과 선수, 심판이 합심해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정 총재는 K리그 용병 한도 축소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 총재는 "개정의 필요성을 느낀다. 외국인 선수가 많아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축소되는 듯 하다. 올 시즌은 어렵겠지만 내년의 경우 구단주들과 상의해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K리그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는 4명이다. 국적에 상관없이 외국인 선수 3명을 보유할 수 있고, 별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회원 1명을 추가할 수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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