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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우유대란' 올 것이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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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우유대란' 올 것이 오나

입력
2011.03.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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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여파에 따른 ‘우유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각급 학교의 개학으로 급식이 시작됨에 따라 우유 부족 사태는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유가공업체인 서울우유는 최근 전국의 주요 낙농ㆍ축협이 생산한 원유를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빙그레 등에 공급하는 낙농진흥회에 하루 250톤의 원유(原乳) 공급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학교 급식시장의 66%를 점하고 있는 서울우유가 7일부터 본격화할 학교 급식을 앞두고 원유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2002년 독자 수급체계를 구축하며 탈퇴했던 ‘친정’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여의치 않게 된 것.

서울우유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이후 하루 평균 집유량이 1,800톤에서 1,350톤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1,550톤까지 높아졌다”면서 “조만간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유대란이 점차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전체 시판시장의 36%를 점유하고 있는 서울우유의 공급은 이미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 10일 중ㆍ대형 유통업체에 공문을 보내 공급량을 10% 이상 줄이겠다고 한 이후 실제로 편의점과 대형마트에는 공급량이 많게는 15%까지 줄었다. 또 ‘서울 목장우유 1ℓ’와 ‘서울우유 1.8ℓ’ 등 일부 제품은 아예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서울우유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던 일부 제과ㆍ제빵점, 커피전문점 등도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7일부터 학교 급식이 본격화하는데다 4,5월에 우유 소비량이 가장 많은점 등을 고려하면 서울우유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우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우유파동으로 서울우유가 독주하고 있는 우유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서울우유의 공백을 다른 업체들이 채워줄 경우 유업계 시장이 자연스럽게 재편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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