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는 대학생 자원봉사단 '라온아띠'의 5기 발대식이 열렸다. 라온아띠는 즐거운 친구들이라는 뜻의 우리 옛말.
6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60명 봉사단원은 이달 3일부터 5개월 동안 말레이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 파견돼 장애어린이 지도, 취약 계층 어린이에 대한 언어 교육, 결식아동 급식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8년 8월 1기를 시작으로 매년 두 차례씩 해외에 파견된 라온아띠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희망을 주자'는 국민은행의 사회공헌활동 목표를 대변한다. 국민은행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희망을 갖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7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벌이고 있는 지식정보 및 복합문화공간 '작은 도서관'조성 후원사업이 그 대표 사례다. 지난해 말까지 전국에 23개의 작은 도서관을 열었다. 특히 2009년 3월 서울SOS어린이마을에 개관한 KB꿈나무 책놀이방과, 그 해 11월 순천시에 조성한 작은도서관, 지난해말 부산에 연 작은도서관 등 세 곳은 국민은행 임직원들의 자발적 성금으로 조성했다.
작은도서관은 지역사회 청소년의 소통공간 및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며 소외지역 청소년의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데,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도 작은 도서관을 열고 있다.
2007년부터 운영해 온 'KB희망공부방'도 저소득 가정 청소년을 위한 교육사업이다.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학습교사들이 전국에 있는 20개 공부방에서 ▦학습능력이 우수한 학생 ▦잠재력은 있으나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생으로 나눠 맞춤교육을 실시해 왔다.
우수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연간 50명을 선발해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1대 1로 학습지도와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부진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연간 200명을 대상으로 수준에 맞는 학습능력 증진 교육을 진행한다.
저소득 가정이나 도서ㆍ벽지 등 영어를 접하기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영어캠프도 호응이 좋다. 단기 영어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는 2009년까지 약 1만명에 이르며, 작년에도 2,200여명의 청소년이 영어캠프에 참여했다. 이들 중 매년 100여명을 선발, 1년 동안 영어마을에서 정기적인 집합교육과 온라인 학습 등 심화 과정까지 지원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 중 언어발달에 중요한 시기인 취학 전 어린이에게는 한글교육 및 통합보육을 지원하고, 다문화지원센터가 없는 소외지역, 농어촌 지역 등에는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준다. 이렇게 전국에서 돌보는 다문화 가정 아동이 200명이 넘는다.
취약계층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그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나 봉사자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KB아카데미'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이 학습지도방법, 사례관리, 지역아동센터 경영 등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서울 공덕동, 수원 팔달구, 대전 중구의 KB아카데미에서는 연간 2,900여명을 교육시키고 있다.
공부는 고사하고 제때 밥 먹는 것조차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학기 중 급식비를 지원하고, 방학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밥과 반찬거리, 간식을 넣은 식품 선물세트를 만들어 보내는 'KB행복한 밥상'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전국 101개 학교 1,800여명의 결식 아동에게 급식을 지원했고, 2009년에는 전국 115개 학교 1,856명, 그리고 2010년에는 전국 147개 학교 1,907명을 지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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