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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강도 잡아라!… 175㎝ 마른 남성 공개 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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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강도 잡아라!… 175㎝ 마른 남성 공개 수배

입력
2011.03.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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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택시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경찰은 결국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키 175㎝ 가량에 호리호리한 체격의 용의자에 대해 신고보상금 300만원을 걸고 공개 수배한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1일 오후 10시30분께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김모(60)씨의 개인택시에 탄 뒤 김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50여만원과 신용카드를 빼앗았다. 괴한은 검은색 테이프로 김씨의 손목을 묶은 뒤 직접 차를 몰았고, 강남구 도곡동의 한 편의점에서 빼앗은 신용카드로 현금 530만원을 인출한 뒤 달아났다.

지난해 8월13일에는 오후 2시30분께 강남구 개포동에서 택시를 탄 남성이 택시기사로부터 현금 15만원과 빼앗은 신용카드로 260만원을 인출해간 사건이 발생하는 등 비슷한 택시강도 사건이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 일대에서 다섯 차례나 벌어졌다.

경찰은 이들 사건 모두 나이가 많은 택시기사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데다 범행도구, 수법, 피해자들이 진술한 범인의 인상착의 등에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미뤄 동일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일 밤 괴한이 빼앗은 카드로 강남구의 현금인출기 두 곳에서 돈을 인출할 당시 찍힌 폐쇄회로TV 화면을 확보, 공개수배 전단에 넣었지만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 대부분을 가려 신원파악은 어려운 상태다. 더구나 공개수사는 범인의 변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수사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미지수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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