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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의원 따로따로 '신공항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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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의원 따로따로 '신공항 모임'

입력
2011.03.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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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장관과 간담회… 원점 재검토 성토도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 부산 의원들(가덕도)과 대구 의원들(경남 밀양)이 4일 각각 개별 모임을 가지는 등 내분이 심화하고 있다.

부산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간담회를 했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김정훈 의원 등 15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안개일수, 난기류 등 밀양의 입지 부적합성을 거론하며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결정하는 데 안전성에 가장 높은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평가 일정과 기준이 비공개로 진행돼 공정성에 의심이 간다”며 평가절차 공개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지역 간 대립이 첨예해 평가절차를 공개했을 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동남권 신공항의 비용 대비 편익비율 추정치가 0.7밖에 되지 않아 경제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승민 의원 등 대구 의원 10명 역시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세몰이에 나섰다. 이들은 “동남권 신공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여권 내부의 발언을 성토하고 “안상수 대표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정두언 최고위원과 안형환 대변인은 즉각 물러나야 하며,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당장 해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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