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물오른 여전사들 '연승 예감'

이번 달 초상부동산배에 이어 다음 달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이 참가하는 여자단체전 제1회 황룡사 가원배가 열린다. 초상부동산배처럼 '타도 한국'을 외치며 중국이 야심차게 신설한 황룡사배는 각국에서 3명씩 출전해 단체전으로 패권을 다투는 국가 대항전으로 4월 6일 장쑤성 장옌시에서 개막식을 가진 후 7일부터 3일간 풀리그로 진행된다. 상금은 우승 20만 위안(약 3,400만원), 준우승 10만 위안, 3ㆍ4위 5만 위안이다.

한국에서는 박지은(2위)이 랭킹 시드를 받았고 조혜연과 박지연이 선발전을 통과해 태극 마크를 달았다. 국내 여자 랭킹 1위 루이나이웨이는 국적별 출전 원칙에 따라 제외됐다.

박지은과 조혜연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국내 여자 최강이고 박지연은 지난 해 한국 여자 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삼성화재배) 본선 16강에 올랐던 신진 기예여서 아시안게임 때 못지않은 최강의 진용이다. 중국 일본 대만 선수 명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 여자 바둑은 그동안 중국에 밀리는 듯 했지만 지난해 2월 정관장배, 9월 궁륭산병성배, 11월 아시안게임에서 잇달아 우승해 한껏 물이 올라 있는 상태여서 이번에도 선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