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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투톱 쉬어라" 패기의 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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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투톱 쉬어라" 패기의 드림팀

입력
2011.03.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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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이창호 '투 톱'이 빠진 한국이 중국을 이길 수 있을까. 중국이 주최하는 한중 국가 대항전 제 1회 초상부동산배가 5일부터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열린다. 중국의 부동산 기업 후원으로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만 참가해 단체전으로 우열을 가린다. 5일 1차전, 7일 2차전을 벌여 종합 승수가 많은 나라가 우승을 차지한다. 1, 2차전 승수의 합이 같을 경우에는 주장전 승수로, 그마저 같으면 2장의 승수로 승부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60만위안(약 1억원), 준우승 40만위안(약 6,700만원)이다.

양국에서 각각 6명씩 출전하는데 한국에선 랭킹 시드를 받은 최철한(2위), 박정환(3위), 허영호(4위)와 선발전을 통과한 강동윤(6위), 박영훈(8위), 윤준상(12위)이 나선다. 랭킹 1위 이세돌과 단체전의 영웅 이창호의 모습이 안 보인다. 이세돌은 특별한 이유 없이 출전을 '사양'했고 이창호는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이에 반해 중국은 콩지에(3위)와 구리(4위)를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낙점했고 선발전을 통해 저우루이양(1위), 장웨이지에(8위), 류싱(18위)을 뽑았다. 그리고 선발전 탈락자 가운데 랭킹 2위이자 한국 기사에게 강한 씨에허를 다시 끌어 올려 명실 상부한 최강팀을 꾸렸다. 최근 농심배 정관장배 아시안게임 등 단체전에서 한국에 연거푸 무릎을 꿇었던 아픔을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 6명 가운데 후보 1명을 빼고 5명씩 출전하는데 출전선수 오더 작성 방법이 특이하다. 경기에 앞서 자국 선수에게 1번부터 6번까지 고유번호를 붙인다. 각자의 대국 위치를 결정하는 번호다. 한번 정해진 번호는 바꿀 수 없으며 이 순번을 바탕으로 1차전과 2파전 오더를 작성해야 한다. 즉 6번이 쉴 경우 1번부터 5번까지 순서대로 출전하면 되지만 만일 3번이 쉰다면 1번과 2번 다음에 4번 선수가 3장이 되고 5번 6번이 그 뒤를 잇게 된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적용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당시 한국은 예선과 결승에서 모두 중국에 4대1로 이겼는데 한국 코칭스탭의 오더작전 승리라는 평가가 있었다. 과연 이번 대회서도 한국의 단체전 불패 신화가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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