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KBS1 밤 12.35)는 국내에선 보기 드문 아르헨티나 영화다. 게다가 쉬 만날 수 없는 수작이다.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남자 검찰 수사관과 여검사의 사랑,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한 남자의 소름 끼치는 복수를 섞으며 1970년대 아르헨티나의 우울한 역사까지 담아낸다. 현재와 과거를 잇는 유려한 편집, 지적이면서도 시적인 전개 등으로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스릴러의 형태를 띄면서 종국엔 사랑이야기로 막을 내리는 형식도 창의적이다. 감독 후안 호세 캄파넬라. 원제 'El Secreto De Sus Ojos'(2009), 19세 이상.
'나바론 요새'(EBS 밤 11.00)는 여러 차례 방송된 고전 전쟁영화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는 독일군의 나바론 요새를 공략하려는 영국군 특공대의 활약을 그렸다. 감독 J. 리 톰슨. 원제 'The Guns of Navarone'(1961),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