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EBS 밤 11.00)은 1990년대 후반 PC통신 세대의 감성을 충실히 담아낸 멜로 영화다. 사랑의 상처를 지닌 두 남녀가 PC통신을 통해 조금씩 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리듬감 넘치는 연출로 그려냈다.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68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삽입곡 'A Lover's Concerto'를 유행시켰다. 한석규 전도연의 풋풋했던 시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97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대종상 작품상 등을 받으며 완성도도 인정 받았다. 감독 장윤현. 15세 이상.
'포세이돈 어드벤처'(EBS 오후 2.40)는 재난영화의 효시로 꼽히는 할리우드 영화다. 거대한 해일에 전복된 초호화 여객선 포세이돈호의 각양각색 승객들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긴박하게 묘사했다. 감독 로널드 님. 원제 'The Poseidon Adventure'(1972),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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