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리비아에 대한 '모든 옵션이 가능하다'는 강력한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기력하게 있을 수 없다"며 "비 군사적 조치 이외에 모든 종류의 옵션을 보고하도록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행금지구역 설정도 "검토하는 옵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다피에 대해 "통치할 정당성을 상실한 만큼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논란이 되고 있는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 문제에 대해 "군 고위 관계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해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군사개입 방안을 반대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은 "이런 방안들이 몰고 올 모든 파장을 숙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며 "행정부 내 분열을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리비아와 맞닿은 지중해 연안 미 해군기지에 특수부대(MEU) 소속 해병 400여명이 다목적 강습상륙함 '키어사지'와 상륙수송함 '폰스'와 함께 투입됐다고 AP 통신이 폴 팔리 해군기지 대변인을 인용, 보도했다.
팔리 대변인은 "키어사지호는 상륙작전과 인도주의적 지원 작전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며 "이는 비상계획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비아와 튀니지의 난민을 소개시키기 위해 미 공군 C-130 수송기가 독일 공군기지에서 빠르면 4일 출발할 예정이라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황유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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