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첫날 경기에서 완승했다. 윤용일(39)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4일 경남 창원시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2그룹 1회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단식 2게임을 모두 휩쓸었다. 데이비스컵은 4단식 1복식경기로 열리는데 5세트 3선승제 룰이 적용된다.
선봉장은 왼손잡이 김현준(800위)이 맡았다. 김현준은 자신의 첫 서브를 브레이크 당하는등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점차 안정을 되찾으면서 마크 압둘노어(920위)를 3-0(6-3 6-1 6-1)으로 일축했다. 이어 두 번째 단식에 나선 조숭재(746위)도 아이삼 알 타윌(1,070위)을 역시 3-0(6-1 6-4 6-1)으로 꺾었다. 한국은 이로써 남은 3게임에서 1게임만 따내면 2회전에 진출하게 된다.
5일 열릴 복식경기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복식 동메달리스트 조숭재-김현준조가 나서 로메인 라드완-마즈디 사림과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에 차례로 무너지면서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에서 밀려났다. 따라서 1그룹으로 복귀하려면 2그룹에서 치러지는 1~3회전을 모두 이겨야 한다. 한국이 시리아를 물리치면 홍콩-파키스탄의 승자와 7월 2회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윤용일 감독은 "시리아는 사실 우리 상대가 아니다. 내일 복식에서도 무난하게 승리가 예상되는 만큼 2,3회전을 잘 준비해 빠른 시일내에 1그룹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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