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월26~3월3일) 주간 경제검색어 1위에는 '황우석 관련주(지앤알 및 지아이블루 등)'가 차지했다. 최근 황우석 박사가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계약이행 합의서 체결을 위해 리비아를 방문했던 사실이 전해지면서다. 황 박사가 추진하는 난치성 질환치료를 위한 이 프로젝트의 규모는 1,5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도 코스닥 시장에선 황우석 효과가 여전한 셈이다.
2위에는 삼성그룹과 LG생명과학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진출 중인 '바이오시밀러'가 올라왔다.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역사는 길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특히 2012년 이후 블록 버스터급 바이오신약의 특허기간이 만료되면서, 국내 기업이 한창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리비아 등 중동 사태로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관련, '자전거 관련주'(3위)도 상위권에 명함을 내밀었다. 무엇보다 리비아 사태가 악화하면서 자동차 운행은 감소되고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덕분에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 등 자전거 관련 종목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
4위는 '토빈세'(유입 자본에 대한 조건부 금융거래세)가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토빈세와 은행세(거시건정성부과금)를 혼동,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토빈세 도입을 시사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즉시 부인 자료를 내는 해프닝이 빚어지면서 상위 검색어에 올랐다.
채용 관련 검색어도 누리꾼들의 주요 키워드였다. '에어부산 채용'(5위)과 '우리은행 인턴'(6위), '부산은행 홍보대사 모집'(7위) 등이 검색 순위 톱10 안에 들었다.
장하성 편드로 불리는 리자드한국기업 지배구조개선펀드가 지분을 취득하면서 지배구조의 우호적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인선이엔티'는 8위를 마크했다. 인선이엔티는 환경 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건설 폐기물 처리 업체로, 부동산 등 무형 자산만 2,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리비아 사태 등으로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9위)와 한때 홈페이지 좁속 장애 문제를 일으켰던 '동양종합금융증권'(10위)도 주요 검색어에 올랐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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