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친목모임 '목욕당(沐浴黨)' 소속 여야 의원들이 7일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회동을 가졌다. 목욕당은 국회 의원회관 목욕탕에서 자주 만나는 여야 의원들이 2009년 만든 모임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주최한 이날 만찬에는 목욕당 공동대표인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민주당 최인기 의원을 비롯해 여야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만찬에선 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주먹다짐을 벌였던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러브샷'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주변에서 "두 사람이 일어나 화해를 하라"고 권하자, 팔을 꼬아 술을 마셨다.
김 의원은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이 달랐다"고 말했고, 강 의원은 "선배님들 계신데 죄송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좌중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정 전 대표는 건배사를 통해 "목욕당 활성화가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이라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때를 민다는 의미에서 '박박 밀자'고 구호를 외치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주당 최인기 의원은 "모든 사람에게는 때가 있다"고 화답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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