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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위해 뛴다! 재보선도 뛸까?

입력
2011.03.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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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특위 고문 맡은 박근혜강원도지사 선거 지원 관심"선거는 黨이…" 원론 되풀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4ㆍ27 재보선에서 지원 활동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 정치권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매번 선거 때면 나오던 '박근혜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역할론이 등장할 때마다 박 전 대표는 "선거는 당 지도부가 중심이 돼 치러야 한다"며 고개를 가로저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우선 박 전 대표가 2일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특위 고문'이란 당내 공식 직함을 갖게 됐다. 올림픽 유치 활동 일정은 강원지사선거 운동과 묘하게 겹친다.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올 만한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또 있다.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이룬 8ㆍ21회동 이후 처음 치러지는 주요 선거다. 박 전 대표에게서 모종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당 지도부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말해 '도와 주면 너무 좋지만…'이다. 특히 접전이 예상되는 강원지사 보궐선거의 경우 박 전 대표가 선거운동에 나서 준다면 판세를 바꿔놓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거 지원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신중한 입장을 잘 아는 만큼 일방적으로 도와달라고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박 전 대표의 주변 인사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지원에 대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4월 재보선에서 당을 도울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답하지 않았다. '선거는 당이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는데 이번에는 혹시 도울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벌써 답을 다 알지 않느냐"고 말해 사실상 나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도 "강원도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애정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한번 찾을 수는 있겠지만 박 전 대표가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표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유치특위 고문 자격으로 선거기간 전에 강원 지역을 방문, 자연스럽게 선거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얘기는 있다. 박 전 대표도 이날 '고문으로서 강원을 방문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계기가 되면…(찾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답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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