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끌어 온 아흐메드 샤피크 총리가 3일 야권의 압박 속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군부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기용한 샤피크 총리가 물러났고, 새 총리에 에샴 샤라프 전 교통장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샤라프 총리는 올 하반기 차기 대선과 총선이 치러질 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끌게 된다.
무슬림형제단 등 야권 세력은 그간 샤피크 총리의 퇴진뿐만 아니라 과도정부에 구체제 인사들로 채워진 것을 비난하며 전원 퇴진을 촉구해왔다.
이번 결정은 군부가 야권 지도자들의 요구에 그만큼 민감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집트 국민은 군부가 법과 질서 부활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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