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크리스찬 디올 수석 디자이너직에서 해고된 존 갈리아노(50ㆍ본보 3월2일자 32면 보도)가 비하 발언과 관련하여 법정에 출두하게 될 것이라고 프랑스 검찰 관계자가 3일(현지 시간) 밝혔다.
재판은 올해 2ㆍ4분기 중에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종차별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6개월 징역형과 함께 2만2,050유로(3만1,240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검찰은 "세 사람이 갈리아노를 고소함에 따라 출신과 종교 때문에 개인에게 공개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올 측은 당초 예정대로 4일 2011년 추동기성복 패션쇼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6일로 예정되어 있는 갈리아노 개인 패션쇼가 열릴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에 앞서 갈리아노는 "자신의 행동으로 불쾌감을 야기한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한다"며 "그러나 나에게 제기된 (유대인 모욕발언을 했다는)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밤 프랑스 파리의 한 카페에서 한 커플과 시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유대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데 이어 1일 디올로부터 해고됐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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