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태권도를 움직였다.' 5월 경주에서 열리는 2011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국가대표 선수들이 13일 경남 고성에서 가려진다. 대한태권도협회는 3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 최종 평가전을 13일 고성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 대회는 전남 강진군에서 치를 예정이었지만 강진군이 구제역 전염을 우려해 대회 개최 연기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칫 대회자체가 불투명했지만 고성군이 전격적으로 대회 유치에 나서 개최지가 바뀐 것.
16개 체급(남녀 각 8체급)의 국가대표를 뽑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달 14일부터 나흘간 치른 선발전에서 1, 2위에 오른 선수들과 와일드카드로 선택된 1명 등 체급별 3명씩, 총 48명의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체급별 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평가전에서 1위를 차지하면 오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경주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자격을 얻는다.
남자 54kg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회 우승에 도전하는 경량급 최강자 최연호(한국가스공사)에게 강명제(다사고)와 박지웅(부흥고) 등 띠동갑 후배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자 63kg급에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대훈(용인대)과 와일드카드를 통해 선발된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수상자 염효섭(영천시청)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여자 46kg급은 초고교급 선수 김소희(서울체고)와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전서연(용인대)의 맞대결이 볼만하다. 여자 57kg급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른 간판스타 임수정(수원시청)이 부상 이후 1년5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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