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소방수’로 알려진 김재수 전 LA총영사가 이르면 4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3일 “임기를 마친 김 전 총영사가 업무 인수인계를 끝내고 이르면 내일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영사는 2007년 10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LKe뱅크 투자금 반환청구 소송 등)의 공식 변호인으로 선임돼 2008년 4월 LA총영사에 내정될 때까지 활동했다.
그는 2007년 말 LA와 서울을 오가며 김경준씨의 조기 한국 송환을 막기 위해 미국 법원에 송환유예를 신청하는 등 BBK 문제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가 LA총영사에 임명됐을 때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었다.
김 전 총영사의 귀국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BBK 3인방’(김경준ㆍ에리카 김·김재수)이 모두 국내에 체류하게 됐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지난달 25일 에리카 김씨가 입국한데 이어 김 전 총영사가 연이어 귀국하는 것과 관련해 “현 정부와 에리카 김의 귀국 문제를 조율한 사람이 김 전 총영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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