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희소금속 등 해외자원 투자에도 나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과 포스코는 세계 최대 니오븀 광산회사인 브라질 CBMM사의 지분 5%를 공동 인수키로 했다. 니오븀은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 철강재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희소광물로, 포스코는 니오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고 국민연금도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외 투자처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투자는 국민연금과 포스코가 신일본제철(NSC), JFE, 일본금속광물자원공사(JOGMEC), 소지츠 등 일본 업체들과 함께 구성한 한ㆍ일컨소시엄 형태로 이뤄진다. 한ㆍ일컨소시엄의 전체 인수 지분 15% 가운데 3분의1이 한국 측 몫으로, 국민연금과 포스코는 각각 3억2,500만달러(약 3,650억원)씩을 투자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이 회사에 15년 투자할 경우 배당 및 평가가치 상승 등으로 연 평균 12%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MM은 매장량 8억톤의 니오븀 광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의 82%를 점유하고 있는데, 그동안 지분의 99%를 브라질 재벌 모레이라 살레스 일가가 소유하고 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니오븀은 고급강 생산이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공급은 CBMM사에 의존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부존이 한정된 희소금속을 국가적 차원에서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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