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모처럼 급반등했다. 하지만 시장이 상승세로 방향 전환을 했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많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42포인트(2.20%) 오른 1,970.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전에 이틀 연속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1,920선까지 밀려났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날 지수 상승엔 7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590억원 넘게 순매수한 외국인의 힘이 컸다. 외국인은 중동 사태의 영향을 덜 받는 전기ㆍ전자(607억원)와 금리인상 기대감에 실적 전망이 밝은 보험주(285억원)를 집중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여전히 유보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일시적으로 개선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중동 사태가 현재 진행형인데다 다음주 옵션 만기 등 일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을 추세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7.48포인트(1.49%) 오른 510.94로 마감하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주택 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3.23%로 마감, 2년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날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3.93%로,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4.34%로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내린 1,119.9원을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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