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ㆍ개발(R&D)을 통해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구본무 LG회장이 R&D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구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지난달 미래성장사업과 관련된 몇개 사업장을 다니며 회사들의 미래준비 현황을 점검했다"며 "갈수록 빠르게 외부환경이 변하고 있어 미래준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준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연구·개발(R&D)을 통한 근원적인 경쟁력 확보"라며"핵심·원천기술에 대한 선도적이고 과감한 투자와 인재 확보를 통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LG화학 전기차배터리 공장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미래성장 사업의 성패는 R&D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없이는 LG의 경쟁력 향상이 불가능한 만큼, 동반성장도 반드시 더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갑을 관계'라는 낡은 생각을 버리고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파트너로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의 마지막 당부는"무엇보다도 즐겁게 일해달라"는 것이었다. 구 회장은 "머리 좋은 사람이나 노력하는 사람이라도 즐겁게 일하는 사람을 당해내지는 못한다"며 "LG의 구성원 모두가 고객 가치에 몰입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LG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해 임원진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구 회장은 10일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불참한다고 전경련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1999년 전경련 중재로 LG반도체를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에 합병시킨 이후 전경련 공식 회의에 불참해왔다. 하지만 가문간 동업자 관계였던 허창수 신임 전경련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이번 회의에는 참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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