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대규모 옥외집회로 열려 온 한국 기독교의 부활절 연합예배가 올해 처음 실내에서 개최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부활절준비위원회는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4월 24일 오전 5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NCCK와 한기총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2006년 시작돼 그해 1회 예배는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렸고, 2회부터는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준비위는 “부활절 예배를 대규모 옥외집회로 진행하면 행사 자체에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차분히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뜻에서 실내에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부활절 예배는 ‘부활,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개회기도와 부활초 점화, 부활선포, 기도, 성경봉독, 설교, 남북교회 공동기도문 낭독 등으로 진행된다. 또 부활절에 앞서 사순절 기간의 공동 기도제목을 정해 전국 교회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행사 주관을 맡은 NCCK는 “세계 곳곳의 독재정권 몰락, 남북 관계 냉각, 경제 불안, 구제역 창궐 등 현실은 권력집단으로 전락한 기독교 내부 문제에 비하면 오히려 작은 것일지도 모른다”며 “기독교의 쇄신이 절실하게 요청된다”고 밝혔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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