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엘 시스테마’프로젝트가 전국 문화ㆍ예술 소외지역 65개 초중고에서 시작된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에서 저소득층 아이들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음악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준 국가지원 음악교육 프로젝트로 2008년 영화로 만들어져 큰 감동을 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문화관광체육부와 공동으로 낙후지역 학교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주로 오케스트라 교육 지원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초등학교 36개교, 중학교 22개교, 고등학교 7개교 등 전국 65개교를 ‘학생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학교는 4월까지 연습실 정비, 악기구입, 교사연수, 강사채용 등 운영 준비를 마치고 단원을 모집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교과부는 총 55억원의 예산으로 학교당 1억원 이내의 운영비를 제공하며 1~2명의 예술교육 인턴교사 채용 비용도 지원한다.
특히 농어촌, 산골, 산업지대 등 문화ㆍ예술 여건이 부족한 지역에 있는 운영학교를 위해 해당 교육지원청이 인근 대학, 지방자치단체, 예술단체, 기업 등과 ‘지역예술교육협의회’를 구성해 강사를 확보하고 재정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케스트라 단원도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자녀 등 가정형편이 우선 고려되며 여기에 흥미와 잠재적 음악성 등을 고려해 선발하도록 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