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규정 위반으로
마이크로크레딧(무보증 소액신용대출)의 개척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방글라데시 경제학자 무하마드 유누스(사진)가 자신이 세운 마이크로크레딧 금융기관인 그라민은행 총재 자리에서 해임당했다.
AFP AP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중앙은행은 올해 70세인 유누스가 60세 정년규정을 위반해 유누스를 즉각 해임토록 그라민은행에 명령했다고 2일 밝혔다. 유누스에 적대적이었던 무자멜 후크 그라민은행 회장은 "유누스가 2000년 총재직에 취임할 때 중앙은행의 사전 허가를 얻지 못한 점이 해임 사유"라고 말했다.
마이크로크레딧은 빈민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소액의 창업자금과 영업노하우를 함께 지원하는 방식으로 유누스에게 2006년 노벨평화상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지난해 인도에서 빈민 대출자가 과도한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자 유누스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을 비롯한 유누스 지지자들은 유누스가 2007년 정당 설립을 시도하면서 하시나 총리와 대립한 이후 정치적 공격을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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