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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맴돌이' 관광버스 주차공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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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맴돌이' 관광버스 주차공간 늘린다

입력
2011.03.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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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주차장에서 만난 관광버스 기사 안모씨는 "시내에 주차할 곳이 없어 항상 애를 먹는다"며 "특히 관광객들이 난타 등 공연을 볼 때는 두세 시간씩 있을 곳을 찾아야 해서 더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태국 단체관광객을 태우고 도심 관광을 한다는 그는 "주차 단속에 걸리면 하루 일당을 다 날리기 때문에 단속이 뜨면 화장실도 못 가고 차에서 음료수통으로 해결하는 때도 많다"고 하소연했다. 일본인 관광객 가이드를 하고 있는 윤모씨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 관광객이 불편해 하는 것 중 하나가 관광버스 주차로 인한 문제"라며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차 공간확보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관광버스 주차난 때문에 불편하기는 시민도 마찬가지다. 대로변에 늘어선 관광버스는 교통혼잡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사고위험을 높인다. 도심 배회로 인한 대기오염도 문제다. 서울시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까지 도심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176면에서 501면으로 대폭 늘린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성수기에 시내에서 운행하는 관광버스는 하루 평균 490대에 이른다.

시는 우선 올해 관광버스 주차공간 64면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국내 수학여행단과 일본ㆍ중국 관광객 성수기에 대비해 지난달 말까지 종로구 적선동ㆍ힐튼호텔 건너편 등에 44면 확충을 완료했다. 시는 종로구 신문로, 서대문구 미근동, 용산구 한남2동 등 20면을 추가해 연말까지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240면으로 늘릴 예정이다.

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총 261면의 주차공간을 추가한다. 경복궁 등 고궁이 밀집한 종로권역에는 종묘 민자주차장과 경기상고운동장 지하주차장 등 142면을 추가로 확보한다.

남대문ㆍ명동ㆍ을지로로 이어지는 외국인 관광객 쇼핑벨트인 중구권역에는 남산 예장자락 지하주차공간 35면 등 80면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동대문권역은 2014년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14면, 동숭호텔 지하주차장 25면을 확보하고, 2015에는 경찰청기동단 50면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관광버스의 공영 유료주차장 이용요금을 지난달부터 30% 감면해주고 있다. 시는 올해 안에 감면 폭을 5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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