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던 칼 테오도르 구텐베르크 국방장관도 박사논문 표절시비로 끝내 옷을 벗었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 온라인은 1일 구텐베르크 장관이 자신의 소속정당인 기독교사회당(CSU) 내부 비판이 거세짐에 따라 장관직을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사이트 구텐플래그 위키(GuttenPlag Wiki)는 최근 2006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헌법 비교에 대한 그의 박사학위 논문을 조사한 결과 475쪽 가운데 100쪽 이상이 표절로 나타났다고 폭로했다. 구텐베르크 장관은 표절을 인정, 지난주 그의 요청에 따라 모교인 바이토이트대가 그의 논문을 철회했다.
그는 논문 표절이 장관직을 그만둘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버텼지만 네티즌들은 학자적 양심을 저버렸다며 비난을 퍼부었고, 결국 사임을 이끌어 냈다. 슈피겔은 구텐베르크 장관을 옹호한 독일 언론에 대한 인터넷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2일 후임 국방장관에는 토마스 드 메지에르 내무장관이, 내무장관에는 기사당(CSU)의 한스 페터 프리드리히 원내의장이 내정됐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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