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일(38) 대표팀 감독이 젊은 피를 앞세워 한국 테니스의 부활을 약속했다. 한국은 4일부터 6일까지 창원 시립테니스코트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2011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2그룹 1회전을 치른다.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은 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이날 전세계에서 그룹별로 동시에 펼쳐진다. 4단식 1복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은 1987년, 2007년 두 차례 월드그룹 16강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0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약체로 평가 받던 필리핀에게도 일격을 당해 2그룹으로 밀려났다.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린 한국테니스를 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사령탑에 전격 기용된 윤 감독은 "왼손잡이 김현준(경산시청ㆍ801위)의 컨디션이 최고조여서 선봉장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부산오픈 챌린지에서 류옌순(대만ㆍ42위)을 꺾고 단식 정상에 오른 임용규(명지대ㆍ343위)와 17세 최연소 국가대표 정석영(동래고ㆍ623위), 광저우 아시안게임 복식 동메달리스트 조숭재(삼성증권ㆍ747위)가 선발됐다.
대표팀은 지난 1월 한 달간 미국 플로리다주로 동계훈련을 떠나는 등 강도 높은 재무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시리아는 마크 압둘노어(922위), 이삼 알 타윌(1,074위) 그리고 랭킹에 오르지 못한 로메인 라드완, 마즈디 사림이 출전한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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