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변비약을, 멕시코에 향기 샴푸를 팔자.”
이창우 한국FTA연구원장은 3일 기획재정부와 FTA민간대책위원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 주최한 FTA 박람회에서 열린 강연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상대국 소비자의 습관을 연구하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브라질인 중 화장실에서 신문을 읽는 사람이 44%라서 변비약 광고에 유리하고, 스페인 사람들은 시간이 없어도 밥을 제대로 챙겨 먹기 때문에 고급 레스토랑 사업이 잘 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인은 대부분 출근 길에 밥을 사먹기 때문에 이동식 메뉴 사업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또 국민의 90%가 아침에 샤워를 하는 멕시코에선 향이 첨가된 샴푸가 잘 팔린다고도 소개했다.
이 원장은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기업인과 학생들을 상대로 ▦수출 상대국이 타국과 체결한 FTA를 파악할 것 ▦시장 진입 비용을 산출할 것 ▦물류가치사슬을 재설계할 것 등 FTA를 활용한 12가지 수익 창출법을 소개했다.
한편 이날부터 4일까지 계속되는 FTA 박람회에서는 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 10개 정부기관이 FTA 활용전략과 지원대책, 보완대책 등 정책관련 정보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민간컨설팅 업체에서는 원산지 증명서나 해외투자진출 방안 등 실무와 관련, 일선 수출기업의 상담에 응하고 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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