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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ㆍ오만… 아라비아 반도 민주화 태풍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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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ㆍ오만… 아라비아 반도 민주화 태풍권

입력
2011.03.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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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즈 광장 수만명 모여 살레 예멘 대통령 퇴진 요구오만서는 정유시설 밀집 지역 "富공평 분배" 시위

북아프리카에 시작된 민주화 바람이 홍해를 건너 아라비아반도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각국 정부와 시위대 간 대립과 충돌도 점차 격해지고 있다.

시위 강도가 가장 강한 예멘에서는 1일(현지시간) 수도 사나를 비롯해 타이즈 아덴 말라 등 전국적으로 '분노의 날'집회가 열렸다. 예멘 시위대의 거점으로 떠오르는 타이즈 자유광장에는 오전부터 수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살레 대통령은 시위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아랍권 시위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조종하는 것"이라며 배후를 지목했으나 야당 인사들까지 처음으로 거리 시위에 가세, '살레는 떠나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어느 때보다 퇴진요구가 거세게 일었다.

오만 제2의 항구도시이자 정유시설 등이 밀집한 소하르에서는 이날 시위대와 군이 다시 충돌했다. 수백명의 시위대는 소하르로 진입하는 도로에 트럭으로 바리케이드를 쌓고 "석유 판매로 얻은 부의 공정한 분배와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을 주장했다. 시위대는 탱크를 동원한 군의 해산 시도에 불응한 채 소하르 시내 중심 광장에서 노숙을 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 무스카트와 살라라 등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됐으나 정부가 무력 사용을 자제한 덕분에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아라비아 반도 오만 중심부까지 민주화 시위가 열린 것은 반정부 시위 물결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페르시아만 국가로 추가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재스민 혁명을 이뤄낸 튀니지에서는 모하메드 간누치 총리 사임 이후 각료들의 사퇴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아메드 네지브 알 체비 지역개발부 장관과 아메드 바라힘 고등교육부 장관은 과도정부 탈퇴를 선언했다. 전날에는 모하메드 아피프 첼비 산업기술장관, 모하메드 누리 주이니 계획국제협력장관이 시위대의 퇴진 요구에 굴복해 사임했다. 그러나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들어선 과도정부의 개혁 작업이 더뎌지면서 지난달 25,26일 이틀에만 반정부 시위로 5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체포됐다.

이집트 당국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출국 금지 및 재산동결 조치를 취했다. 아델 엘 사이드 검찰 대변인은 "검찰이 무바라크 일가를 상대로 제기된 고소 내용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무바라크와 함께 홍해 휴양지인 샤름 엘 셰이크에 머물고 있던 무바라크의 부인과 아들이 지난달 27일 자가용 비행기로 해외로 나가려다 공항에서 저지당했다고 보도했다.

산발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선 정부가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 및 메흐디 카루비 전 의회 의장과 이들의 아내를 최근 2주 사이에 헤슈타미에흐 감옥에 구금했다고 개혁파 웹사이트 칼레메닷컴이 지난달 28일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란의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이들이 석방될 때까지 매주 화요일에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 시위에선 군이 야권 지도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살포,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정부의 유화책을 거부한 바레인 반정부 시위대 수천명은 이날 수도 마나마에서 거리 행진에 나섰고, 쿠웨이트 반정부 그룹도 셰이크 나세르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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