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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 앞에선 문성민 트리플크라운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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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 앞에선 문성민 트리플크라운도 빛이 바랬다

입력
2011.03.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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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절, 유관순, 태극기. 1일 천안 유관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와의 경기는 이 3박자가 절묘하게 한 자리에서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전통의 라이벌 팀 대결답게 경기는 마지막 한 포인트까지 한치의 양보 없는 불꽃 공방이 이어졌다.

경기장 통로까지 가득 메운 만원관중(6,424명)은 저마다 태극기를 손에 들고 홈팀 현대캐피탈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연호했다. 마치 92년 전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유관순 누나의 주도아래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라는 함성이 이날 경기장에선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대체됐을 뿐 그때의 열기가 되살아 난 듯 뜨거웠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헥터 소토를 굳이 투입시킬 이유가 없었지만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이날은 최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하지만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삼성화재의 3-1(26-24 25-20 17-25 25-23) 승리로 끝났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현대캐피탈과 시즌 4승1패로 우위를 지킨 데 이어 LIG손해보험을 1경기차로 따돌리고 3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3세트 중반 자신의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후위공격, 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는 등 팀 내 최다인 21점(서브에이스 3개, 후위공격 6점, 블로킹 5점 포함)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화재 가빈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경기를 지배했다. 가빈은 이날 36점을 쓸어 담았고 박철우가 12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듀스접전 끝에 가져갔으나 2세트는 비교적 여유 있게 따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최대 7점차까지 벌리는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25-20으로 마무리 했다. 3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의 부진을 한꺼번에 씻어내려는 듯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한 채 25-17로 끝냈다.

삼성화재의 조직력은 그러나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4세트 엎치락 뒤치락 1점차 살얼음 승부를 이어가다 20-20에서 상대 범실과 가빈의 후위공격 2개가 잇달아 꽂히면서 승기를 잡고 25-23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우리캐피탈을 상대로 3-0(25-19 25-20 25-23) 으로 완승, 팀 역대 최다인 11연승을 달렸다. 신영수와 에반이 각각 18점, 16점으로 만점 활약한 대한항공은 이로써 시즌 22승(4패)을 거둬, 우승매직넘버 -1을 남겼다.

이어 열린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1(25-16 25-17 21-25 25-21)로 꺾고 3위(11승10패)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최하위 GS칼텍스는 9연패에 빠지면서 3승17패.

천안=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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