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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NHK 김치드라마, 일석이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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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NHK 김치드라마, 일석이조네"

입력
2011.03.0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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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공무원과 김치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일본 전역에 방영된다. 춘천시는 이 드라마 방영을 계기로 '겨울연가' 이후 일본에서 또 한번의 한류 붐이 일기를 기대하고 있다.

1일 춘천시에 따르면 NHK기후(岐阜)현 방송국이 창사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사랑하는 김치'라는 드라마가 21일 일본 전역에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가카미가하라(各務原)시로 교환근무를 간 춘천시 공무원이 현지 일본인 직원과 김치를 매개로 풋풋한 사랑을 키워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성그룹 초신성의 윤학이 춘천시청 공무원 역할을 여주인공에는 일본의 여배우 간지야 시호리가 출연했다.

지난달 18일 일본 중부 7개현에서 방송돼 13.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벌써부터 속편 제작이 검토되는 등 일본 내 시청자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가 제작된 것은 춘천시와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시와의 자매결연 관계가 인연이 됐다. 두 도시는 지난 2003년 교류협약을 맺은 이후 공무원과 청소년들의 인적 교류는 물론 문화, 경제분야까지 협력분야를 넓혀왔다. 아픈 과거사를 뛰어 넘어 한일 지방정부간의 새로운 동반자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가카미가하라시는 춘천시와 자매결연을 한 이후 일본 내 한류열풍의 진원지가 됐다. 2005년에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남이섬 메타세콰이어길과 춘천의 소양로 거리를 그대로 가카미가하리 시내 '춘천스트리트'에 재현해 한국관광 붐을 일으켰다. 그 결과 춘천은 일본 관광객이 꼭 들러야 하는 관광코스로 자리잡게 됐다.

이와 함께 한국의 전통방식으로 제조되는 김치는 가카미가하라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춘천의 특산물인 잣을 활용한 김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연간 매출이 4억엔(약 45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김치는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효자상품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독도 문제 등 민감한 이슈로 인해 교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가카미가하라시와의 교류는 한일 자치단체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체육 등으로 교류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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